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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공의 시작

최근 러시아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화폐인 '루블; ₽'의 가치가 떨어졌다.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한 우방국들과 중립국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통한 압박을 했다.

 

은행, 카드사 전자결제망 차단 및 러시아 영업중단/철수
러시아산 제품 유럽연합국가(EU)로 수출금지
국가신용등급 최하등급으로 강등
러시아 증시 세계증시에서 퇴출
스포티파이,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이베이 등 주요 IT서비스 사업들 서비스 중단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서비스 중단
명품 브랜드 러시아 영업 중단
각종 콘솔 게임사 판매 및 서비스 중단
HMM 등 무역업체 러시아 운항 중단
중국 석유회사 이노펙이 서방의 눈치를 보다 보이콧을 염두해 러시아 사업 중단

 

결국 러시아가 국가 부도의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루블의 가치는 더욱 급격하게 떨어졌다.

러시아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3월 23일, 러시아에 우호적이지 않은 국가들에게

 

"러시아의 천연가스 대금은 '루블'로만 받겠다"

라고 선포하며, 역공을 펼쳤다.

 

 

 

자원국가 러시아

러시아는 석유와 금속자원 그리고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한 자원국가이다.

유럽연합(EU)는 천연가스 수요의 40%, 원유의 27%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국가간 무역거래는 주로, 선물거래 기간계약거래로 이루어진다.

 

선물거래오늘은 물건을 구입하기 위한 약속만 하고, 물건과 돈의 교환은 나중에 하기로 하는 것을 말한다.추후 정해둔 날짜에, 미리 정한 가격을 지불하며,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기간계약거래는 쉽게 말하면, 구독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일정기간동안의 거래를 약속해두고, 해당기간동안 상품을 지속적으로 받으며, 돈을 지불한다.

 

 

이렇게 계약을 해둔 상품이었던 '러시아의 천연가스'에 대한 대금을 루블로 받겠다는 것이다.

 

국가간의 무역활동으로 물건 거래를 할 때 주로 쓰이는 화폐는 미국돈(달러;$) 또는 유럽돈(유로;€)이다.

'달러'나 '유로'는 러시아의 '루블'에 비해 신뢰도 가치가 높아, 특히 지금과 같은 러시아의 경제위기에서는 챙길 수 있는 만큼 챙겨둬야 할텐데,

 

어째서 푸틴은 가치가 높은 미국돈이나 유럽돈을 두고서, 가치가 떨어진 '루블'을 받겠다고 하는 걸까?

 

 

 

◆ 역공의 비밀

1.

푸틴의 역공이 실현되면, 천연가스 자원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해당국가는 '루블'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루블을 보유하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즉 루블이 수입국가의 필수 보유자산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가치가 없거나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자산을, 그것도 한 가득 보유하는 리스크를 짊어질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리스크를 가지게 된 국가들은, 보유자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어느 정도라도 하게 된다.

 

통용되는 화폐의 가치는 언젠가 안정화를 찾게 된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2.
현 시점, 루블로 무역거래를 하게 되면, 수입국가가 보유하고있는 루블의 소모량이 상당하다.

예를들어, 천연가스라 자원을 100만큼 구매하는데 드는 비용이 1천달러 라고 치면,
같은 100만큼의 천연가스를 구매하는데 10억루블이 들어가는 것.

 

어차피 1천달러나 10억루블이나 가치가 같으면, 상관없는 것 아니냐?

라고 하겠지만, 1번 내용에 적힌 글대로 통용되는 화폐의 가치 안정화로 루블이 안정화되면서 나중에 가치가 오를 수 있는데, 이 경우 루블화를 대거 끌어들인 러시아가 갑자기 부유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루블 거래가 지속된다면, 상당한 양의 루블을 소비한 다른 국가들은 이 루블을 달러나 유로로 더 비싸게 다시 사들여야 할 것이다.

이것을 예상한 수입국가들이 지금 10억루블을 쓰고싶을까? 당연히 아니다. 그래서 푸틴의 선포를 계약위반라 말하며 반대하고 있다.

 

 


정리

거래수단 = 화폐가치 안정화 →급격하게 떨어진 루블 가치안정화→러시아의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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