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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램(RAM) 구매 및 사용법

category ♠ 생 활 정 보 ♠/PC & MOBILE 2022. 4. 4. 23:58

저번 편 '램 용어 읽는 법'부터 구매요령에 대해서 간단하게 적어두었다.

사용 목적에 따라 용량을 얼마로 구성할지에 대한 내용은 너무 간략하게만 적어서 사용목적별 램 용량 추천을 적어본다.
또, 램을 구매한 뒤에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기 때문에,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 램 슬롯에 램은 몇 개를 꽂는 것이 가장 좋을까?

PC의 척추라고 할 수 있는 메인보드에는 램을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이 있다.

메인보드의 종류에 따라서 램슬롯이 2개인 메인보드와 4개인 메인보드, 심지어 램슬롯이 6개인 메인보드도 있다.

똑 같은 램이라도, 메인보드의 슬롯에 램을 장착하는 개수에 따라, 위치에 따라 PC의 성능이 달라진다.

 

 

1. 램, 하나 보다는 둘!

하나의 16G램을 장착하는 것 보다, 8G램 두 개(총 16G)를 장착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
램을 두 개로 듀얼채널 구성하면, 1+1의 대역폭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시너지를 내어 추가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 존재한다. 이것을 듀얼채널이라고 한다.

램이라는 것이 원래 읽거나 쓰거나 둘 중 하나씩만 작업을 할 수 있는데, 듀얼채널을 구성하면, 동시작업도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마찬가지로 램 3개일 경우 트리플 채널, 4개면 쿼드라플 채널로 속도가 램을 꽂은만큼만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α를 제공하기 때문에, 메인보드의 슬롯이 있는만큼 램을 채워서 구성하는 것이 성능면에서는 좋다.

참고로, 램슬롯이 4개인 것이 일반적이라 램 4장을 풀로 장착해서 사용하는 것을 '풀뱅'이라고 한다.

 

 

2. 풀뱅보다는 듀얼채널이라던데요?

4G×4장의 램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8G×2장의 램카드를 사용하는 것 보다 조금 더 빠르다.
하지만, 성능 차이가 극명하지는 않다. 듀얼채널로 구성을 해 둘 경우, 램 몇 장을 더 사서 업그레이드를 하기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기에 듀얼채널을 권하는 것이다.

 

때문에 실제로 4G램을 일부러 3장이나 더 사서 16GB를 맞추기 보다는 8G를 기본으로 구성을 해두는 것을 권하고 싶다.
같은 용량 기준, 가격차이도 얼마 나지 않는다.

아, 물론 중고는 4G가 훨씬 저렴하다.

 

 

3. 램 장착 순서에 다른 속도의 차이.

메인보드는 설계시점부터 램을 어디에 장착하였을 경우 효율성이 극대화되어 있는지 정해져있다.

일반적으로 램의 슬롯이 1,2,3,4 이렇게 네 개의 슬롯이라면, 1/3번 보다는 2/4번 슬롯을 먼저 장착하는 것이 빠르다.

 

하지만 모든 메인보드가 동일한 것이 아니므로, 메인보드 업체에서 제공하는 정보 또는, 메인보드 자체에 적혀있는 순번 순으로 장착하는 것이 좋다.

 

 

4. 사양이 다른 램을 사용해도 될까?

  • 용량이 다른 램을 같이 사용할 경우
    4G의 램 하나와 8G의 램, 이렇게 두 장을 메인보드에 장착해서 사용하면 PC에서는 12GB로 표기되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듀얼채널의 구성이 한쪽 램의 최대치로만 적용된다.
    1번램의 4G+2번램의 4G가 듀얼채널로 구성되고, 나머지 4G는 싱글채널로 돌아간다. 이 것을 '플렉스 모드'라 한다.
    플렉스 모드란 메모리 사용량에 따라서 듀얼채널과 싱글채널의 작동방식을 모두 사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플렉스모드를 사용할 경우 프로그램에 따라 성능저하가 생기기도 하지만, 4G 하나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

  • 클럭이 다른 램을 같이 사용할 경우
    한 개의 2666램과, 3200램을 병행해서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둘 중 낮은 대역폭으로 자동으로 잡히게 되므로 가능하면, 클럭이 동일한 램을 이용해서 돈을 아끼거나 제 성능을 발현시켜 주는 것이 좋다.


5. 램 용량이나 사양이 높아지면 전기세 폭탄 맞는 거 아니냐?

램용량에 따른 전력소모량은 거의 영향이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

참고로 램 1개당 전력소모량은 1.5W로 컴퓨터 부품중 가장 낮은 편이다.

후에 기술할 램 오버를 해도 2~2.5W 정도로 많이높아지진 않는다.

 

 

 

 

◆ 램 용량은 어느정도가 좋을까?

PC의 사양과 견적을 볼 때 가장 우선 되는 것이 '이 PC를 어디에 쓰려고 사는가?'이다. 그만큼 PC의 사용 목적에 따라서 구매해야 하는 사양은 극명하게 갈린다.

물론 사양은 좋으면 좋을수록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다. 한 번 사면 꽤 오래 쓰는 편이기 때문에 여유가 된다면 무리를 해서 사보는 것도 전혀 나쁠 이유는 없다.
다만, 지금은 비트코인 채굴과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공급물량이 많이 줄어들어서 가격이 매우 올라갔기 때문에 무리하게 구매할만한 타이밍은 아니다.

이유가 어떻게 되었든 자신에게 필요한 목적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채우기 위한 적절한 용량은 다음과 같다.

가벼운 파워 포인트, 엑셀, 워드 문서작업 : 최소 8GB

분명히 말했다. '가벼운 작업일 경우 8GB를 권한다 8GB×1개로 구성하는 것을 권한다.
4GB×2개로 구성하는 것이 성능상 조금은 더 높겠지만, 나중에 그냥 8G 하나만 더 사서 장착하면 16GB니까 미래를 생각하자. 어차피 '가벼운 작업용' 이니까.

하지만, 제발 사무용 회사에서 직원들이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한다고 4~8GB짜리 램 하나 달랑 끼워놓는 행동은 하지 말자. 렉으로 인한 지연시간은 종종 있는 일이며, 멈춤현상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일의 능률을 떨어뜨린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은 PC 최저사양 같은 걸 법으로 정해줬으면 좋겠다.
일을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고생하시는 직원분들은 당근마켓에서 4GB짜리 램 한번씩 2만원대(8GB는 6~7만원)에 올라오니 그거 사서 그냥 끼우자. 훨씬 쾌적한 환경으로 작업을 쳐낼 수 있다. 중고가가 새제품보다 2만원~3만원 저렴하면 잘 샀다고 보면된다.
램은 초기 불량이 아니면 정말정말 고장이 잘 안나는 부품이니까.


게이밍 PC : 16GB

16GB면 충분하다 8GB×2개의 듀얼채널로 구성해두면 좋다.

최소 16GB가 아니라 특정 게임을 제외하고는 최대 16GB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존하는 PC 게임중 특별히 램을 많이 잡아 먹어서 플레이 하지 못할정도인 게임은 없다.

8GB×2개랑 16GB×2개랑 가격차이가 16~18만원 정도 나니까, 조립을 하는거라면 그 돈만큼 차라리 CPU나 그래픽카드에 더 투자하자. 모니터도 없다면 차라리 모니터를 살 때 보태자.
램의 단품 가격은 DDR4 기준 그리 비싸지는 않으니 언제든지 기회를 봐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니까.

 

방송이나 생산활동 목적 : 32GB 혹은 그이상 필요한 만큼

방송, 생산작업 등의 목적이 있다면, 일단 최소 16GB(8GB×2개)는 생각을 해둬야한다.
입문이라 PC를 맞추는데, 내가 진짜 32GB가 필요한지, 그렇지 않은지 가늠할 수 없으면, 혹은 16GB램의 가격이 조금은 부담스럽다면, 일단 8GB 두장을 꽂고나서 생각하자. 추후 조금씩 개수를 늘려가면 된다.

당신이 PC로 포토샵 프리미어, 캐드, 3D그래픽스, 카티아, 애니메이션, 방송 등등의 툴을 사용하며 '생산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것을 매일 해야하며, 작업의 능률시간관리가 매우매우 중요한 사람이라면, 그냥 눈 딱 감고 16GB램 2장을 꽂아라. 이후 램 사용량을 점검하며 조금씩 늘려가면 된다.

 

간혹 욕심에 32GB 2장을 구매해서 64GB로 듀얼채널로 구성하여 이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당신이 디즈니 소속의 프리랜서 애니메이터가 아니라면, 아직은 이렇게 구성할 필요가 전혀 없다.
어지간한 경우에는 16GB 2장으로 32GB면 충분하고, 혹여나 이걸로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생기면 16GB램 을 추가 구매해서 64GB 풀뱅으로 구성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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